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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io religioso

혀를 바작에 깔아라 : 발음 비법








얼마 전 보이스 트레이닝 강사들을 대상으로 


'호감 목소리를 만드는 보이스 코칭'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한 강사분이 제게 말씀을 


하셨다. "어머, 선생님! 선생님의 혀는 강의 내내 천장에 닿지를 않네요!"







물론 한국어 발음상 혀가 완전히 입천장에 닿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내 혀는


말을 할 때 기본적으로 바닥에 깔려 있다. 혀가 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목소리 톤이 높지 않다는 것이고, 혀가 바닥에 깔리면서 입안에서 


소리가 자유롭게 진동해 그만큼 편안한 소리를 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발음을 형성하는 데 있어 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리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머, 저기 고음 지나간다. 저음이 지나가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할 필요도 없다.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음파와 진동으로 전달될 뿐이다.


자, 여기 큰 동굴과 작은 동굴이 있다. 동굴 안에서 "아~"라고 소리를 낸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동굴에서 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릴까?





당연히 큰 동굴 안에서일 것이다. 큰 동굴에서는 소리가 진동할 수 있는 진동 폭이 커서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이다. 발음도 마찬가지다. 입 모양을 크게 벌려 큰 동굴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혀'다.






이 혀가 중간에 떡하니 떠 있으면 소리는 넓게 진동할 수 없다. 저음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혀가 아래로 내려가 바닥에 깔리게 된다. 저음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혀가 중간에 떠 있는 상태에서 말을 한다. 혀가 위에 떠 있으면 아성, 


즉 어린아이 목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는 다른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기 어렵다.